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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의 보름달만큼 밝고 풍성한 미술전시

중앙일보

입력

2월 넷째 주, 정월대보름의 보름달만큼 밝고 풍성한 미술전시를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심계효 작가의 초대전, 임갑재 작가의 개인전, 한국회화의위상전, 상생미래전이다.

먼저, 심계효 작가의 초대전이 2월 21일 수요일부터 27일 화요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한국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작가 내면의 모습을 전통문양의 작품으로 표현한 ‘고궁의 전설’전은 우리 민족의 전통문양에서 이상세계를 동경하고, 사계절 화초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작가만의 작품 세계를 명료하게 나타내는 전시회이다. 아기자기한 장식미와 더불어 우리 민족 고유의 미의식과 정서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다음은 임갑재 작가의 개인전이 2월 21일 수요일부터 27일 화요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갤러리이즈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주로 자연을 소재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한국화로 표현하며 한국의 전통적인 색채인 단청과 오방색을 사용하여 작품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수묵화에도 일가견이 있어 ‘제주-성산일출’이라는 수묵 작품을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으로 내세우며 한국화 거장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세번째 ‘한국회화의위상전’이 오는 3월 6일 수요일부터 12일 화요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2000년 제1회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한국회화의위상전’은 올해로 25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회화의위상전 회장 김영철 작가는 “추운 겨울 지나 새싹이 돋아나는 초봄에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한국 회화의 강렬함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2023 제3회 중앙회화대전 대상·기업상 수상작가 네 명 (대상 우성희, 기업상 손다현, 양성미, 조스트)의 4인 4색 전시회 ‘상생미래전’이 서울 중구 동호로 소재의 갤러리 아람에서 개최된다. 극사실주의 유화 작품 ‘설거지(2)’로 대상을 수상한 우성희 작가는 결혼 생활 중 느낀 ‘나의 집’에 대한 애증을 거미줄과 깨진 거울을 오브제로 예리하게 표현했고, 기업상을 수상한 손다현 작가는 이상적인 인간 관계의 강도(強度)를 부드럽지만 불안정한 물과 투명하면서도 부서지기 쉬운 유리에 빗대어 아름답고 청명하게 고찰하였다.

동일하게 기업상을 수상한 양성미 작가는 인간이기에 필연적으로 겪는 고통을 한 템포 느리게 천천히 그러나 섬세하게 어루만져주고자 하는 소망을 가득 담아 화폭에 담아냈으며, 역시 기업상을 수상한 조스트 작가는 거대한 전자장비를 지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집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자동차’를 카테고리화 하여 창의적이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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