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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C승리 연설서 차남 부부 깜빡…민주당 '기억력'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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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77)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한 뒤 연설 중 가족들에게 사의를 표하는 과정에서 차남 부부 이름만 거론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드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역임한 니키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20.3%포인트 차로 크게 앞지른 뒤 승리 연설을 가졌다. AP=연합뉴스

드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역임한 니키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20.3%포인트 차로 크게 앞지른 뒤 승리 연설을 가졌다. 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역임한 니키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20.3%포인트 차로 크게 앞지른 뒤 가진 승리 연설에서 가족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5일 보도했다. 부인 멜라니아, 장남 도널드 주니어 부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부부, 차녀 티파니 트럼프 부부,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를 거론하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 우리는 훌륭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는데 정작 연설 당시 옆에 서 있던 에릭 트럼프 부부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에선 소셜미디어(SNS)에서 "너무 노쇠한 트럼프가 노트를 읽다가 그의 가족 중에 에릭 및 라라 트럼프를 말하는 것을 까먹었다", "트럼프는 가족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노트가 필요하다. 그는 그런데도 에릭과 라라를 잊어버렸다"라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전략가인 제시 퍼거슨도 SNS에 "트럼프는 노트를 읽으면서도 자녀 중 한명은 까먹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고령과 기억력 논란에 휩싸였던 점을 의식해 똑같은 수법으로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언급하면서 폭동 사태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 경선 후보인 니키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혼동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이겼다고 잘못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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