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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10년 연속 흑자와 건전한 재무 현황에도 부채기관 낙인으로 인천 발전 발목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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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인천도시공사(iH)

 인천도시공사는 2021년 당기순이익 3037억원을 기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고, 건전한 재무 현황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중장기 재무관리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도화도시개발구역. [사진 인천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는 2021년 당기순이익 3037억원을 기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고, 건전한 재무 현황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중장기 재무관리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도화도시개발구역. [사진 인천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iH)는 부동산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응해 사업 및 재무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며 위험 대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부동산 침체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건전한 재무 현황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채중점관리제도가 개편·시행되며 iH는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됐다. 기존에는 부채규모 1000억원 이상 또는 부채비율 200% 이상 기관을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했으나, 이번 개편으로 1차 재무지표에 대한 종합평가 후에 2차로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채감축대상기관을 지정하게 됐다. iH 입장에서 이는 부채비율 200% 이하가 유지되는 범위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사업의 수익 담보 여부, 최초 투자부터 최종 회수까지 기간에 대한 고려가 선행돼야 함을 뜻하는 것이며, 따라서 인천 시정부도 iH와 함께 정책 및 대행사업 등의 추진 시 수익성과 개별사업 회수기간 단축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iH는 부채 과다 지방공기업이자 인천시 부채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되곤 했다. 인천의 개발 혁신을 위한 공격적 투자가 부동산 시장 침체와 만나 투자비 회수가 장기간 이뤄지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iH가 정부 및 인천시 정책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려면 관리기관의 일관성 있는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iH는 재정건전성 유지와 적극적 정책사업 추진을 동시에 달성하려면 기술적 재무리스크와 부채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인천시로부터의 자본금 확충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 iH는 정부가 지방공기업의 재정건전성 평가 기준으로 부채비율을 가장 주요하게 보는 것도 재정건전성 확보와 인천시 정책사업 추진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라고 본다. 자본 규모가 작은 지방공기업은 매출액이 크고 당기순이익이 높아도 부채비율이 높아져 사업 추진 시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iH 조동암 사장은 “iH는 10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며 2021년도에는 당기순이익 3037억원을 달성했는데도 5조9125억원에 달하는 부채로 인해 경영 성과 면에서 적합한 평가를 받지 못했고, 도시 인천의 발전이 부채의 낙인으로 발목 잡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SH의 경기도 사업 진출 시도와 GH가 3기 신도시 수익성을 바탕으로 부채비율 350%까지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에서, iH는 부채비율이 200% 미만임에도 부채의 낙인으로 계양 등 3기 신도시 역할 확대에 적극 나서지 못하게 하는 멍에를 벗겨낼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마련하고 적용해 도시 인천을 대한민국 최고의 선진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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