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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세계가 함께 실천할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만장일치 채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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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125개국 참가한‘유네스코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성료

세계 문화 장관·전문가 940명 참여
“문화예술 통해 미래 세대 지원해야”

한국대표단, 아태 부대행사 주관 등
문화예술 선도국으로써 임무 수행

유네스코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후 14년 만에 개최된 이번 세계대회는 총 125개국 940명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행사로 진행됐다. [사진 유네스코]

유네스코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후 14년 만에 개최된 이번 세계대회는 총 125개국 940명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행사로 진행됐다. [사진 유네스코]

지난 2월 13~15일 사흘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유네스코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World Conference on Culture and Arts Education·이하 세계대회)’가 개최됐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후 14년 만에 개최된 이번 세계대회는 전 세계 문화예술, 교육 부처 장관급 관계자 및 전문가, UN 산하 기구와 유네스코 관계자 등 총 125개국 940명이 참가한 대규모 국제행사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오늘날 사회·문화적 환경과 당면한 글로벌 이슈에 발맞춰 전 세계 국가가 함께 실천해나갈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후 14년 만에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 이하 교육진흥원)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 정부 대표단은 ▶부의장국 선정 및 주제 세션 발제 ▶아시아-태평양 부대행사 단독 주관 ▶라포터(보고관) 선출로 행사 전반의 핵심으로 활약하는 등 직전 행사 주최국이자 문화예술교육 선도국의 임무를 다했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유네스코와 국제사회 관계자들 간 논의의 시작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네스코는 문화예술교육이 개인의 전인적 발달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한 의제임을 인식해 2006년 리스본과 2010년 서울에서 각각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2010년 서울에서는 정부 주도로 ‘서울 아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를 발의했고,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돼 문화예술교육이 달성해야 할 목표와 실천전략을 담은 유네스코 공식 문서로서 활용돼왔다.

이후 급변하는 시대에 맞춘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가 이번 3차 세계대회에서 채택된 것으로, 프레임워크는 2022년 5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회의를 시작으로 대륙별 회의 및 분야별 전문가, 정부 및 정부 간 조직, 시민사회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번 세계대회 기간 중 에르네스토 오토네 유네스코 문화 사무총장보는 미래사회에 대응하는 힘으로써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화와 예술을 통해 미래 세대가 앞으로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국제사회가 뜻을 함께해야 함을 역설했다.

“K-문화예술교육의 접근성 중요한 가치”

‘문화예술교육의 균등한 접근성’ 주제 세션에서 발제중인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

‘문화예술교육의 균등한 접근성’ 주제 세션에서 발제중인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

한국 정부 대표단으로 참가한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은 한국 수석대표로서 본 대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의장으로 선출돼 ‘문화예술교육의 균등한 접근성’ 주제 세션에 참여했다. 이해돈 정책관은 지난 20년간 추진해온 한국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소개하며 “공공정책으로써 K-문화예술교육의 ‘접근성’이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책 활성화 논의 부대행사에서 정태용 연세대학교 교수(왼쪽)가 문화예술교육 협력 및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책 활성화 논의 부대행사에서 정태용 연세대학교 교수(왼쪽)가 문화예술교육 협력 및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민간전문가로 참여해 한국이 주도한 아태지역 정책 활성화 논의 부대행사에서 발제한 정태용 연세대학교 교수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천 등 국제사회 내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이 크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협력 및 교류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또한 김보름 한성대학교 교수는 한국 문화예술정책의 흐름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의 접목 가능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실천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논했다.

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은 전체 행사의 라포터(보고관)로서 총 7개 주제 세션의 논의를 종합해 발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폐회식 중 “미래세대를 포함한 전 생애주기의 삶에 필수요소로써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을 참여자 모두가 공감했다”고 행사 전반의 의의를 공유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오는 5월 넷째 주에 ‘세계 문화예술교육 주간’을 기념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해 후속 논의를 이어간다. 또한 파리 올림픽 등 주요 국제행사와 연계해 K-문화예술교육의 국가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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