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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천·고흥·대전'에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 구축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사천·고흥·대전’을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계 구축을 선언하고, 달 탐사 등 우주개발 청사진을 밝힌다.

25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경남 사천과 전남 고흥, 대전을 각각 우주산업 관련 위성과 발사체, 연구·인재 개발을 위한 특화지구로 정하고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사천은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을 중심으로 산업·국제교류·교육·행정 등 우주항공 분야가 집적화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우주청 개청(5월 목표)에 대비한 예산은 약 8조원으로 추산되며 ‘위성제조혁신센터’ 신설, ‘사천~진주 우주항공선 국가철도망’ 등도 추진된다.

전남은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민간 발사장과 국가산업단지 등을 두루 갖춘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있는 대전은 체계적인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미래 우주 기술개발, 우주 혁신인력 양성 등에 집중한다. 미국이 항공우주국(나사)을 중심으로 케네디 우주센터(우주선 발사시설), 제트추진연구소(무인 탐사선 연구), 존슨 우주센터(유인 우주계획 총괄) 등 우주 분야 여러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과 유사한 구조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 산업은 해외와의 연계, 국내 민·관 협력이 핵심축이다. 여권 관계자는 특히 미국을 언급하며 “한·미 간 아르테미스 달 탐사 협력에 대해서도 매우 긴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 뒤 50여년 만에 재개하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을 통해 한·미 간 우주 시대를 열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여권 관계자는 “미국 달 탐사에 쓰일 월면차(Lunar Roving Vehicle·달 표면에서 탐사 작업을 할 수 있는 차량)는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달 통신망 구축은 SKT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정책은 민간 우주개발(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여권 관계자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관련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우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연 협의체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주청에서 일할 인재 등을 스카우트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달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을 중심으로 파견단을 꾸려 미 나사와 유럽 우주항공국(ESA),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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