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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소니·도요타 회장 총집결…“일본 반도체 르네상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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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 24일 일본 구마모토 TSMC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 하는 모리스 창 창업주. [연합뉴스]

지난 24일 일본 구마모토 TSMC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 하는 모리스 창 창업주. [연합뉴스]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밀월’이 막 올랐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회사인 대만 TSMC의 일본 첫 구마모토(熊本)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는 구마모토가 일본의 ‘경제 안보 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열린 TSMC의 일본 공장 준공식 소식을 전하며 “구마모토 공장을 시작으로 대만·중국이 이끌어온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이 공급 거점이 되면 중국을 견제하는 형태로 공급망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24일 구마모토현 기쿠요(菊陽)마치 TSMC 제1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엔 사이토 겐(齋藤健) 경제산업상, 소니 부활을 이끈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郎) 회장과 TSMC의 제2공장에 지분 투자를 발표한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시카와 노토(能登)반도 지진 현장 방문 때문에 불참했다. 기시다 총리는 영상 축사에서 “반도체는 디지털, 탈탄소 실현에 불가결한 주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TSMC 구마모토 제2공장 지원책도 내놨다. 제2공장에 일본 정부가 7300억엔(약 6조5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첫 공장을 시작으로 TSMC의 전체 투자금(약 225억 달러, 약 3조3800억엔) 중 일본 정부의 보조금(약 1억2000억엔)이 3분의 1가량이 되는 셈이다.

사이토 경제산업상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 혁신은 첨단 반도체 없이 있을 수 없다”면서 “일본서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을 위해 TSMC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TSMC도 화답했다. TSMC의 창업주 모리스 창(92) 회장은 준공식에서 “내 희망이지만, 일본 반도체 제조 르네상스의 시작이라고 믿는다”며 “(일본의) 반도체 수요에 놀랍고도 기뻤다”고 말했다.

TSMC의 일본 진출로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 절반을 차지했던 일본이 다시 시장 패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 연말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제1공장에서 양산하는 반도체는 12~28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급으로, 스마트폰 등에서 ‘두뇌’ 역할을 한다. 여기에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는 제2공장은 6~12나노급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어서 일본이 반도체 강대국으로 부활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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