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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ntion!] 시멘트 붙인 하이힐, 캔버스에 그린 사군자…‘예술’의 경계를 부수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78호 18면

김홍석의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

김홍석의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

지금 국제갤러리 K2공간에는 실내용 슬리퍼 밑바닥에 시멘트 덩어리를 붙인 괴이한 물체가 ‘하이힐’이라는 이름으로 놓여 있다. 그 슬리퍼 몸체는 무거운 브론즈라서 신으면 발걸음을 떼기 어려울 것이다. 이 모순적인 물체는 한국의 대표적인 개념미술가 김홍석(60)의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에 전시 중인 작품이다. 그밖에도 조커의 얼굴에 고양이 몸을 한 조각, 픽토그램처럼 단순화된 형태로 표현된 불꽃 조각, 한지에 먹으로 그리는 대신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물감으로 그린 사군자도 있다.

K3 공간에는 마치 천장을 뚫고 바닥에 떨어진 듯 연출된 거대한 운석 덩어리 조각 작품이 있다. 이 ‘운석’의 깨진 틈으로 만화적이고 기호적인 ‘별 모양’ 물체 두 개가 튀어나와 있다. 운석 덩어리와 ‘별 모양’ 물체 중에 무엇이 진정한 ‘별’인가? 그와 관련해 작가는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리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정의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표현해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미술가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미술이 특별하다고 느끼는 감상자의 마음에 균열을 내는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간 3월 3일까지 장소 국제갤러리 K2, K3

국악 

무한수렴의 멀티버스

무한수렴의 멀티버스

무한수렴의 멀티버스

전통과 컨템포러리를 넘나드는 거문고 명인 허윤정이 국내외 13인 연주자들과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집대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조명과 영상을 극적으로 활용해 거문고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전통,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멀티버스 속에서 표현하려는 도전이다. 거문고를 타임머신 삼아 시간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연주자들이 가진 우주가 만나는 콘셉트다.

기간 2월 23~24일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영화

중경삼림

중경삼림

중경삼림

1995년 개봉해 ‘왕가위 신드롬’을 낳았던 영화 ‘중경삼림’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 개봉한다. 내용은 90년대 중반 우울하면서도 나른한 분위기의 홍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커플의 이야기. 주연을 맡은 양조위, 임청하, 금성무, 왕페이의 20여 년 전 모습과 더불어 당시 영화를 보고 무작정 홍콩으로 여행을 떠났던 젊은 날의 향수를 함께 즐겨보기 바란다.

개봉 2월 28일 감독 왕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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