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택배 차량을 훔쳐 몰다가 사고를 낸 뒤 사고 차량을 타고 다시 달아난 20대 A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택배 차량을 훔쳐 몰다가 다른 트럭을 들이받은 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또다시 해당 트럭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3분쯤 김포시 풍무동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택배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윗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던 그는 택배기사가 차량에 열쇠를 두고 물품 배송을 간 사이 차량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그대로 3~4㎞를 도주하다가 약 10분 뒤 김포시 사우동 도로에서 달리고 있던 냉동탑차를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내리자 A씨는 이번에는 탑차를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0㎞ 이상을 추적한 끝에 서울시 강서구 개화IC 인근에서 A씨가 탄 탑차를 발견했고, 차량 앞뒤를 경찰 승합차와 순찰차로 가로막으면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김포 자택에서 외출할 때부터 윗옷을 입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사고를 내고 도주한 A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