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태영건설의 채권단이 추가자금 4000억원 지원,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미상환분 조기상환 등을 결정했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해 이날 오후 6시 현재 75% 이상의 금융채권자가 찬성함에 따라 모든 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주요 안건은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의 TY홀딩스 지분(25.4%)과 TY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38.1%)을 담보로 하는 4000억원의 한도 대출 여부였다.
이날 결정된 지원 방식은 우선 산은이 연이율 4.6%로 올해 5월30일을 기한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주요 채권자들은 추후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비율에 따라 책임을 지는 것이다.
또 채권단은 협력업체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451억원 규모의 추가 외담대를 조기 상환하는데 신규 자금을 우선 활용한다는 내용의 안건도 의결했다.
산은은 "모든 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기업개선계획 수립까지 부족 자금 대응 및 영업활동 지원으로 태영건설의 원활한 경영정상화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외담대 상환에 따른 한도 내 회전 운용으로 협력사의 애로사항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날TY홀딩스는 블루원 골프장 두 곳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1400억원을 마련했다. 블루원 용인CC와상주CC자산유동화 2000억원에서 용인CC에 대한 기존 대출 600억원을 상환한 나머지 금액이다.
또 산은은 26일까지 마감 시한인 PF 사업장 처리방안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사업장이 이달 말까지 처리방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