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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가짜연설'에 "명백한 조작 영상…강력 대응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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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딥페이크 영상. 사진 틱톡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딥페이크 영상. 사진 틱톡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가짜영상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이 "명백한 허위 조작 영상"이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관련 내용 보도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에서 확산 중인 46초 분량의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온 사람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라고 말한다.

이어 "저 윤석열,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며 "윤석열 정부는 말로는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무능과 부패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집 없는 서민들을 절망에 몰아넣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 보복은 있어도 민생은 없다. 감사하다"며 연설을 끝맺는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딥페이크(Deepfake·AI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물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해당 영상물의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으며, 방심위는 이날 통신소위를 열어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일부 매체에서 사실과 다른 허위 조작 영상을 풍자 영상으로 규정하거나 (영상에) 가상 표시가 있어서 괜찮다는 등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가짜뉴스를 근절해야 하는 언론의 사명에도 반하는 행동"이라며 "해당 영상은 명백히 허위 조작 영상이며 설령 가상이라고 표시했다 해도, 가상 표시를 삭제한 편집 영상이 온라인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도 향후 이 같은 허위 조작 영상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 메타,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플랫폼 사업자들과 딥페이크 허위 정보 대응 관련 자율규제 강화를 위한 민관협력 회의를 개최해 AI 생성물 표시, 탐지 모니터링, 삭제·차단 조치 등과 관련된 자율규제 현황과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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