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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지명→독립리그→최강야구→한화신인… 황영묵의 계속되는 꿈

중앙일보

입력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 오키나와=김효경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 오키나와=김효경 기자

프로 미지명 선수→독립리그 강타자→최강야구 멤버→신인 내야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황영묵(25)은 오늘도 꿈을 향해 달린다.

황영묵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팀내 6이닝 청백전 경기에서 원정팀 9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황영묵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유일하게 포함된 신인 야수다.

황영묵은 "합류하고 시간이 좀 지나서 적응하고 있다. 선후배들과 많이 친해졌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안타 하나보다는 내 스스로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충훈고를 졸업한 황영묵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체격(키 1m75㎝)이 크지 않은 편 중앙대 1학년 때 중퇴하고 독립구단 성남 블루팬더스에 입단했다. 이후 현역 복무를 마친 뒤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을 거쳐 연천 미라클에서 뛰었다. 세 번의 독립리그를 거치는 동안 황영묵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KBO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1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6년이나 미뤄졌던 프로 입단의 꿈이 이뤄졌다.

황영묵은 "나이가 있다 하더라도 프로에선 나보다 어린 친구가 선배라는 마음이다. 기죽거나 내 플레이를 못 해서는 안 되고, 내가 준비해온 과정들을 믿고 자신감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장 안에서 플레이하는 건 똑같다. 나만의 야구 틀은 달라진 게 없다. 지금까지 가장 큰 동기부여가 프로 유니폼을 입는 거였다. 확실히 책임감도 생겼다. 이제는 내 가치가 생기니까 더 신중해졌다. 지금까지 15년 넘게 하던 '황영묵의 야구'가 있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계속 야구장에서 플레이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영묵은 이미 많은 팬들이 바라보는 선수다. JTBC 예능 '최강야구'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트라이아웃을 거쳐 최강 몬스터즈에 합류한 황영묵은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프로의 꿈을 더 키웠다. 황영묵은 "6,7개월인데 기술보다는 야구를 대하는 마음을 많이 배웠다. 아무나 해볼 수 없는 경험이다. 내게 운이 따랐고, 좋은 기회였다"며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앞으로 야구를 하지만 계속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독립야구단은 회비로 운영되는 팀이 대다수다. 가족의 지원과 힘이 없으면 계속하기 어렵다. 황영묵 역시 마찬가지이기에 가족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 황영묵은 "그런 부분에서 정말 감사드린다. 아들이 잘 되기 위해서 부모님이 지원을 아껴주시지 않았다. 그 응원 덕분에 야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영묵의 목표는 역시 생존이다. 황영묵은 "프로는 순위라는 게 정해지지만, 안에서 플레이할 때는 의미없다고 생각한다"며 "고참 선배들이 후배들도 과감하게 하도록 북돋아주셔서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씩 계획을 이뤄가고 싶은데, 우선은 캠프를 잘 맞춰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고 싶다. 1군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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