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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툭하면 사퇴 요구, 그런 식이면 1년 내내 당대표 바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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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약간의 진통,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 대해선 "툭하면 사퇴하라는 분들이 계신 모양인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언제나 완벽하게 일처리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기존의 당헌·당규와 공천 시스템에 따라서 합당한 인물들을 잘 공천하는 결과로 국민 걱정이 없도록 공관위에서 잘 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는 중"이라며 "언제나 경쟁 과정에서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자꾸 야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 이런저런 비난을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민의힘은 압도적 1등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그런 해괴한 공천을 하지 않느냐. 입틀막 공천"이라며 "민주당은 그런 경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언제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출되게 충분히 경선 기회를 부여하고 있고, 억울한 경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기회를 넓히고 있다"며 "지금 좀 혼란스러워 보여도 결과를 잘 지켜봐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 평가 업무를 수행한 일부 조사기관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십수 년 전에 어떤 업체가 성남시 여론조사를 한 번 했다, 그것과 지금 이 민주당의 정량 평가를 위한 조사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정당은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전략적 판단, 연구와 결단을 해야 한다. 특정 지역에서는 어떤 인물을 선호하는지도 조사해야 한다"며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 내 조사업무인데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선 "평가위원 입장에서는 불가피하게 점수를 매겨야 하고 등수를 가려야 한다"며 "심사위원 의견도 있지만 동료 의원 평가도 중요한 데 거의 0점을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를 비선 조직이 돌렸다는 지적이 사실인가', ' '현역 하위 20%에 비명(비이재명)계가 몰린 것이 차기 당권을 노린다는 지적이 있다' 등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현역 의원은 김영주, 김한정, 박영순, 박용진, 송갑석, 윤영찬 의원 등 6명이다. 이들 의원 대부분이 비명계로 알려져 '공천 학살' 논란이 불거졌다.

하위 20%에 들어갈 경우 경선 득표율에서 최대 30%까지 감산해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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