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명 불참한 野의총…홍익표 "문제있는 여론조사 제외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학살'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1일 국회에서 비공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의총에선 15명의 의원이 자유발언을 했다. 대부분 공천의 불공정성에 대해 성토했다.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이재명 사당화'를 지적하는 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최혜영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경우 공관위원장이 어떻게 평가가 진행됐는지 직접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 신뢰성·투명성이 납득될 수 있게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현역 배제 여론조사' 논란에 대해선 "여론조사는 당에서 한 것은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밝히고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이 역시 최고위에서 문제 제기하고, 문제가 있는 여론조사는 제외하도록 논의하겠다"고 했다.

지난 17일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 업체가 진행한 '지역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 대신 친명(親이재명)계 인사만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에선 이인영(서울 구로갑) 의원 대신 ‘23호 인재’로 영입된 이용우 변호사,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대신 친명계 이동주 의원(비례)과 ‘4호 인재’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송갑석(광주 서갑) 의원 대신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에 대해서만 경쟁력을 물었다. 해당 여론조사 업체는 한국인텔리서치'(여심위 등록 업체인 '리서치디앤에이'의 옛 사명)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 도전을 앞둔 2013년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받아 수행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선 '의도적으로 의총을 회피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왜 참석을 안 했는지는 모르기에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 현역 의원 하위 10% 대상자(하위 10% 이하 의원에겐 경선 득표의 30% 감산)에 비명(非이재명)계가 다수 포함되는 등 '비명' 횡사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0일 "선출직 평가에서 사감이나 친소관계가 작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모든 원망은 대표인 제게 돌려달라. 온전히 책임지고 감내하겠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