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에…홍준표 "본인 의사 존중해 수리해야"

중앙일보

입력

정부의 의료진 증원을 반대하며 단제 사직서를 체출한 대학 병원 의료진들로 인해 군병원 비상진료체계를 돌입한 가운데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진료를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의 의료진 증원을 반대하며 단제 사직서를 체출한 대학 병원 의료진들로 인해 군병원 비상진료체계를 돌입한 가운데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진료를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해 의료공백이 현실화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사직서를 수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 "대구의료원의 경우 레지던트 5명 중 4명이 사직서를 냈는데 모두 수리해도 환자 진료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직서 수리는 각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서 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협의해보라고 아침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국 각 병원에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려둔 상태다. 이에 따라 대구시 담당 부서는 복지부에 사직서 수리가 가능한지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지방의료원 전공의에 대한 임명권은 광역단체장이 임명한 해당 의료원 원장에게 있다.

홍 시장은 "의사들의 직역 수호 의지와 당국의 설득 부족이 충돌한 것이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당국이 의대 증원을 종래 변호사 증원과 마찬가지로 단계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레지던트 파업도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이 왜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에 지원하지 않는지 분석해 대책을 세우는 것도 미흡할 뿐만 아니라 의료 수가 현실화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의사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현실도 안타깝다"고 했다.

홍 시장은 "각 지역 사정에 따라서 시도지사들이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당국과 협력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