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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시즌 두번째 실내대회 우승

중앙일보

입력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연합뉴스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해 두 번째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21일(한국시간)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네흐비즈디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실외 2m35·실내 2m36)을 떠올리면, 만족스럽지 않은 기록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장소가 '기록이 잘 나오지 않은 장소'로 통하는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실제로 우상혁은 2021년 토머스 카르모이(23·벨기에)가 작성한 2m27을 3㎝ 넘어선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우상혁은 2m4, 2m9, 2m14를 건너뛰고서 2m18에서 첫 점프를 했고 한 번에 넘었다. 2m25는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에드가 리베라(33·멕시코)가 2m22에 그치면서 우상혁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후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을 대비한 실전 훈련을 이어갔다. 2m30도 두 차례 실패했지만,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과 짧게 대화한 뒤 세 번째 시기에서 성공했다. 2m34로 바를 올린 우상혁은 1, 2차 시기 실패 이후 더 이상 뛰지 않았다.

우상혁은 실내세계선수권 2연패를 목표로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지난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러 2m33으로 2위를 했다. 셸비 매큐언(27·미국)과 같은 기록이지만 2m31 시도수에서 밀려 준우승했다.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는 2m32를 넘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기록이자 개인 최고 기록인 2m36을 넘은 2m37에도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AP=연합뉴스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AP=연합뉴스

하지만 흐름이 나쁘지 않다. 21일 현재 올해 세계 실내 시즌 기록 순위 공동 1위(2m33)에 올라 있다. 올해 2m33을 넘은 점퍼는 매큐언과 다닐 리센코(러시아), 우상혁 총 3명이다. 2m30 이상을 3번 이상 넘은 건 우상혁 단 한 명뿐이다. 우상혁은 이제 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선수권 준비에 들어간다. 우상혁은  3일 오후 8시 50분에 시작하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출전한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최근 열흘 동안 3개 대회에 출전해 부족한 점과 개선할 부분을 점검했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한국 트랙&필드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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