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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홍콩 노쇼' 해명 "정치적 이유 아니다…中에 특별한 애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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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는 지난 19일 자신의 웨이보에 2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하고 '홍콩 노쇼'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는 지난 19일 자신의 웨이보에 2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하고 '홍콩 노쇼'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홍콩 노쇼’ 논란에 휩싸인 지 약 보름 만에 직접 해명 영상을 올렸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메시는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2분짜리 영상을 올리고 정치적 이유로 결장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메시는 “홍콩 경기 이후 많은 말을 듣고 읽었다”며 “누구도 거짓된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지 않도록 이 영상을 녹화해 여러분께 진실한 버전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나는 언제나 모든 경기에 참여하고 싶어한다”며 “사람들이 내가 정치적 이유와 많은 다른 이유로 경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는 것을 들었는데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그랬다면 일본이나 중국에 그렇게 많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과의 친선경기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미 말한 대로 내전근 근육 염증 탓에 홍콩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며 “불편함을 느꼈고 악화할 위험이 있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날 보러온 홍콩 팬들을 위해 훈련에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며 “며칠 지나니 부상이 나아진 것 같아 일본 친선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중국과 매우 가깝고 특별한 관계를 가져왔다. 중국에서 인터뷰, 게임, 행사를 많이 했다”며 “내가 항상 특별한 애정을 갖는 중국의 모든 이들의 행운을 빌며 곧 여러분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시는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후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막판까지 메시가 경기에 나서지 않자 팬들은 야유하며 환불을 요구했다. 사흘 뒤 일본에서 열린 경기에는 메시가 출전하면서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국 매체는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게 외세의 개입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라는 점 때문에 메시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기 주최사는 지난 9일 결국 티켓 반액을 환불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메시는 지난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에서 뛰지 못한 건 정말 운이 나빴기 때문”이라며 “불편한 느낌이 계속 들어서 뛰기 어려웠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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