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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확 바뀌는 경제 구조…걱정이 앞서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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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에디터 노트.

에디터 노트.

한국의 경제 구조가 확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 노동인구의 ‘허리’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40대에서 30대로 옮겨갔습니다. 여기에 선호하는 직업도 공무원에서 전문직으로 이동하고 있지요. 지난해 3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81%로 통계 조사가 발표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40대(80.1%)를 넘어섰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체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비혼·만혼·저출산으로 육아에 뛰어드는 시기가 30대에서 40대로 옮겨가니까 생긴 일이지요. 과도기라 30대 여성이 노동 공급 둔화를 막아주고 있지만 나중엔 노동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022년 기준 초혼 연령의 경우 남성은 33.7세, 여성은 31.2세로 1990년보다 6년가량 늦춰졌습니다. 첫 출산 나이도 33.5세로 7년 이상 늦어졌지요.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에서 결혼 적령기로 여겨졌던 25~29세의 미혼율(지난해 기준)은 51.3%에 달했습니다. 중국은 요즘 내수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중국 인민은행은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연 4.20%에서 3.95%로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지난 5일에는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려 시중에 1조 위안(약 18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엔 기준금리 인하라는 강수를 쓴 겁니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금리 내렸지만 얼어붙은 중국 내 투자·소비심리는 개선되지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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