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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근진' 바꾸자 1년만에 64만명 몰렸다…광화문 핫플 뜬 이곳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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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이 카페·도서관 등 편의 시설 등을 갖추면서 이용객이 급증했다.
세종문화회관은 19일 "1층에 ‘세종라운지’를 조성해 지난해 2월7일 개방 이후 지난 14일까지 이용객 수가 64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엄근진 세종문화회관, 친근한 문화공간으로

세종문화회관 1층의 세종라운지. 닫힌 공간이던 세종홀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라운지 개관 후 1년 동안 64만명이 방문했다. 사진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1층의 세종라운지. 닫힌 공간이던 세종홀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라운지 개관 후 1년 동안 64만명이 방문했다. 사진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는 과거 결혼식·출판기념회 등 행사장으로 이용되던 ‘세종홀’을 새로 꾸몄다. ▶서비스플라자(통합매표소) ▶광화문책마당세종문화회관점(도서관) ▶카페 등 시설을 갖췄다. 특히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등과 이어진다.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당시부터 존재했던 세종홀은 2022년 광화문광장 공사 당시 오세훈 시장이 “시민 휴식 공간으로 바꾸자”고 제안하면서 리모델링했다. 이후 ‘엄근진(엄숙·근엄·진지)’ 대명사 같았던 세종문화회관 전체가 확 바뀌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 식당가 매출이 증가했고, 상설 역사 전시관인 세종·충무공 이야기 방문객 수도 대폭 늘었다. 입점 카페와 베이커리점도 붐빈다.

라운지 조성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 2층에 있던 서비스플라자(통합매표소)를 세종라운지로 옮기면서 공연 관련 티켓 판매도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2023년 방문자 수는 161% 증가했고, 예매 건수는 917%가 뛰어올랐다. 서비스플라자를 통해 판매된 티켓 금액은 24억3500만원으로 전년보다 9배 늘었다.

세종문화회관 1층의 세종라운지. 닫힌 공간이던 세종홀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라운지 개관 후 1년 동안 64만명이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시민을 위한 무료 공연 등이 수시로 열린다. 사진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1층의 세종라운지. 닫힌 공간이던 세종홀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라운지 개관 후 1년 동안 64만명이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시민을 위한 무료 공연 등이 수시로 열린다. 사진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는 공연 관람과 예술교육·체험 등 ‘시민 복합 문화공간’ 기능도 수행 중이다. 한 예로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인 서울시합창단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점심시간을 이용해 세종라운지에서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세종라운지 내 광화문책마당에선 금관악기 연주회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또 세종라운지에는 시민 누구나 연주할 수 있게 피아노를 설치했다.

세종라운지 덕에 세종문화회관 만족도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시 조사 결과 세종문화회관 시민만족도는 전년보다 1.8점 오른 90점이었다. 경영 실적도 더 나아졌다. 공연료와 임대수입 등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자체수입은 전년보다 18%(34억원) 증가한 219억원이었다. 이는 세종문화회관이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1999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시민이 일상 생활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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