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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김길리 ‘크리스털 글로브’ 남녀주인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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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쇼트트랙 월드컵 1~6차 대회 결과를 묶어 나란히 종합우승을 확정 지은 한국 남녀 간판 박지원(왼쪽)과 김길리가 우승자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 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쇼트트랙 월드컵 1~6차 대회 결과를 묶어 나란히 종합우승을 확정 지은 한국 남녀 간판 박지원(왼쪽)과 김길리가 우승자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 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 박지원(28·서울시청)과 김길리(20·성남시청)가 나란히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93을 기록, 김건우(스포츠토토·1분28초304)를 0.111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김건우·장성우(고려대)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박지원은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로 나선 뒤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건우는 마지막 코너에서 박지원을 추월하려 했지만, 간발의 차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지원은 월드컵 랭킹 포인트 1071점을 획득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500m 1·2차 레이스에 우승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를 19점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신설된 ‘크리스털 글로브’를 처음으로 받았던 박지원은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박지원은 ISU 홈페이지를 통해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나선 뒤 버텨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긴장하지 않고, 1위로 골인하는 데만 신경을 썼다. 나 자신을 믿었다. 2년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 상을 받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여자 1000m 결승에 나선 김길리는 1분33초037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함께 달린 박지윤(서울시청)은 4위를 기록했다. 5차 대회까지 랭킹 포인트 선두였던 김길리(1211점)는 맹추격을 펼친 산토스-그리즈월드(1180점)를 31점 차로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했던 김길리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 올렸다. 중장거리 종목에 강점이 있는 김길리는 여섯 차례 대회를 치르는 동안 1000m에서 3개, 1500m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다.

김길리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남녀 계주에서도 나란히 은메달을 따냈다. 박지원·김건우·장성우·김태성(서울시청)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5000m 남자 계주에서 6분55초915로 골인, 캐나다(6분55초57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000m 계주에 출전한 김길리·이소연(스포츠토토)·서휘민(고려대)·심석희(서울시청)의 여자 대표팀(4분13초394)은 네덜란드(4분13초319)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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