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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69만명 이용...청주공항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 추진

중앙일보

입력

청주국제공항 전경. 중앙포토

청주국제공항 전경. 중앙포토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 추진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개발계획 수립에 나선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주기장·여객터미널 신설 등 기반 시설 확대를 위한 ‘청주공항 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 2월까지 진행한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13일 수행기관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예산은 4억8000만원을 편성했다. 도는 용역을 통해 2060년까지 충청·수도권 교통망 변화를 반영한 청주공항 항공수요를 예측하고, 새 활주로 건설에 따른 터미널·주차장·계류장 건설 계획을 짠다. 도는 용역 결과를 국토교통부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년~2030년)’에 반영할 계획이다.

충북은 청주공항 시설 투자를 정부에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늘어나는 여객 수요보다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공간과 횟수가 제한적이란 게 이유다. 1997년 문을 연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으로 활주로 2개 중 1개를 공군 17전투비행단과 공항공사가 나눠 쓰고 있다. 공군이 민항기에 할애한 1시간당 이착륙 횟수(슬롯)는 주중 6회, 주말 7회에 불과하다. 반면 청주공항 연간 이용객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주기장에 에어로케이 항공기가 정비를 받고 있다. 사진 에어로케이

청주국제공항 주기장에 에어로케이 항공기가 정비를 받고 있다. 사진 에어로케이

청주공항 이용객 지난해 369만명 역대 최다 

개항 10년 만인 2007년에 이용객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5년 200만명이 이용했다. 2019년 300만명을 넘었고, 지난해 역대 최대인 369만명을 돌파했다. 국제선은 지난해 6개국 10개 노선에서 오는 3월 8개국 13개 노선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충북도 공항지원팀 신창섭 주무관은 “슬롯이 시간당 7~8회라고는 하지만, 공항을 이용하는 주요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4시~8시에는 슬롯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향후 세종에 국회가 내려오고, 천안~청주공항 전철 연결, 충청권 광역철도, 동탄~청주공항 철도 연결 등 여건을 고려하면 2~3년 내 연간 5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충북도가 취항 노선과 이용객 유치에 힘쓰고 있지만, 슬롯을 더 늘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국방부는 2022년 17전투비행단에 최첨단 전략자산인 F-35A 스텔스기 40대를 도입한 데 이어 2028년까지 20대를 추가 배치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F-35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면 민항기 운항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안보 기능을 유지하면서 늘어나는 공항 수요를 감당하려면 민간 전용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2024년 새해를 맞아 청주공항 민항기 활주로 건설 등 충북 도정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가 2024년 새해를 맞아 청주공항 민항기 활주로 건설 등 충북 도정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김영환 "새 활주로 개설로 민항 활성화, 안보 기능 보장"

민간 전용 활주로는 길이 3200m에 폭 60m를 구상하고 있다. 청주공항 인근 198만㎡ 부지에 활주로를 비롯한 터미널·유도로·계류장 등 부대 시설을 포함해 사업비 3조원을 추정한다. 현재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는 길이는 2744m다. 3200m짜리 활주로가 생기면 500석 규모의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다. 장거리 여객 수요 확보 외에 항공물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국내 수출 물량 40% 정도가 항공을 이용하고 이 가운데 99%가 인천공항을 통해 나간다. 김 지사는 “청주공항 수출입 화물은 2021년 19만t에서 2040년까지 4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민항 전용 활주로를 놓으면 인천에 집중된 항공물류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민항 활주로 신설 사업과 함께 기존 활주로 개량, 주기장 확충(13대→17대), 국내·국제선 여객터미널 확충, 화물터미널 신축, 제2 주차빌딩 신축 등 기반 조성 사업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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