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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김길리 쇼트트랙 월드컵 동반 종합 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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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한 박지원(왼쪽)과 김길리. EPA=연합뉴스

2023-202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한 박지원(왼쪽)과 김길리. EPA=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28·서울시청)과 김길리(20·성남시청)가 나란히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93을 기록, 김건우(스포츠토토·1분28초304)를 0.111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김건우, 장성우(고려대)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박지원은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로 나선 뒤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건우는 마지막 코너에서 박지원을 추월하려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박지원은 월드컵 랭킹 포인트 1071점을 획득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500m 1·2차 레이스에 우승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를 19점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신설된 '크리스털 글로브'를 받았던 박지원은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000m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는 박지원. EPA=연합뉴스

1000m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는 박지원. EPA=연합뉴스

박지원은 ISU 홈페이지를 통해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나선 뒤 버텨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긴장하지 않고, 우승에만 신경을 썼다. 나 자신을 믿었다. 2년 연속 상을 받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 1000m 결승에 나선 김길리는 1분33초037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함께 달린 박지윤(서울시청)은 4위를 기록했다. 5차 대회까지 랭킹 포인트 선두였던 김길리(1211점)는 맹추격을 펼친 산토스-그리즈월드(1180점)를 31점 차로 제쳤다.

지난 시즌 4위에 올랐던 김길리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올렸다. 중장거리 종목에 강점이 있는 김길리는 여섯 차례 대회를 치르며 1000m 3개, 1500m 4개의 금메달을 땄다.

2023-202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한 김길리. EPA=연합뉴스

2023-202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한 김길리. EPA=연합뉴스

김길리는 ISU 홈페이지를 통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 목표는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남녀 계주에선 나란히 은메달을 따내 혼성계주까지 메달 3개를 획득했다. 박지원, 김건우, 장성우, 김태성(서울시청)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5000m 남자 계주에서 6분55초915로 골인, 캐나다(6분55초57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000m 계주에 출전한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의 여자 대표팀(4분13초394)은 네덜란드(4분13초319)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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