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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하락세…“공천 갈등에 지지층 결집력 약해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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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민 위원. [뉴스1]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민 위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전망에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설 연휴 전후로 주춤하던 당 지지율이 최근 일부 조사에서 완연한 하락세를 보여서다. “이대로 가면 참패”라는 당내 우려도 고개를 든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노컷뉴스 의뢰로 18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ARS 조사(15~16일)에서 국민의힘은 44.3%, 민주당은 37.2%였다. 격차는 7.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한국갤럽(13~15일)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2주 전보다 34%→37%로 상승했지만, 민주당은 35%→31%로 하락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민주당이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발족할 때까지만 해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저명한 정치학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공관위원장으로 위촉했고, 공관위 출범 첫 회의(지난달 14일)도 국민의힘보다 이틀 빨랐다. 하지만 한 달간 양당의 공천 속도는 달랐다. 국민의힘에선 단수·전략공천 89곳, 경선 44곳 등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133곳의 윤곽이 드러났다. 반면에 민주당은 52곳 단수·전략공천과 36곳 경선 등 88곳 정리에 그쳤다.

질적인 격차는 더 크다. 민주당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여부(서울 중-성동갑)를 두고 ‘친문·친명’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4일엔 이재명 대표가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며 물갈이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 대표 측근(김남근 변호사)의 인재근 의원 지역구(서울 도봉갑) 공천설로 분란은 더 증폭됐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돈봉투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는 게 설득력이 떨어지니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KBS 특별대담(7일)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사과하지 않고 “아쉽다”라고만 하자 민주당은 반색했다.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관련 논평을 내며 맹공했으나, 당 지지율은 외려 하락세다. 민주당 싱크탱크 출신 최병천 신경제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은 각 지역에 정책이든 뭐라도 내놓는 ‘가랑비 전략’을 펴고 있으나, 민주당은 ‘명품백 의혹’에 기대 감나무 아래서 입만 벌리는 무전략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이 대표가 ‘준연동제 고수, 비례정당 창당’ 방침(5일)을 밝힌 이후 비례정당 관련 분열상이 커지는 양상이다. 녹색정의당이 민주당 주도의 비례연합정당 불참 방침을 밝혔고, 대화 테이블엔 종북 논란에 휩싸인 진보당과 시민단체의 목소리만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거리를 두고는 있지만 ‘조국 신당’ ‘송영길 신당’도 외곽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이사는 “‘문·명 충돌’, 조국 신당 등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홍영표 등 제외 여론조사 논란=18일 더불어민주당 복수 의원실에 따르면 현역 중진인 이인영·홍영표·노웅래·송갑석 의원 등을 제외한 여론조사가 최근 실시됐다. 해당 지역구에선 이들 의원 대신 친명계나 영입인사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묻는 조사가 진행됐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조사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이번 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와 맞물려 공천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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