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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MWC2024 키워드는 ‘AI’...빅테크·통신사가 선보이는 미래 기술은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약 200개국 24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이동통신과 네트워크 기술 변화를 전세계에 가장 먼저 선보이는 이 행사의 올해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엔비디아 등이 올해 MWC에 참가하는 가운데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는 18일 현장에서 선보일 AI 기반 기술들을 공개했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무슨 의미야  

MW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독일 베를린서 진행하는 국제전파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란 주제로 열린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행사의 주요 테마로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를 선정했다.

지난해 MWC의 키워드는 ‘속도’였다. 5G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을 고도화하는 논의가 이뤄졌었다. 올해는 5G 이후의 기술과 AI를 결합한 산업, 서비스의 변화가 논의될 전망이다. 올해 기조연설자 명단에는 글로벌 통신 기업의 최고위급 인사 외에도 ‘알파고’ 제작사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 와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이 포함됐다.

SKT, 키워드는 통신 특화 LLM

SK텔레콤이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여는 'MWC 2024(Mobile World Congress 2024)'에서 다양한 통신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실생활 영역 등 AI 혁신을 바탕으로 한 미래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MWC24 SKT 전시관 조감도.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이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여는 'MWC 2024(Mobile World Congress 2024)'에서 다양한 통신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실생활 영역 등 AI 혁신을 바탕으로 한 미래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MWC24 SKT 전시관 조감도. 사진 SK텔레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약300평) 규모의 전시관을 여는 SKT는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통신특화 LLM의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가상 비서),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콜센터(AICC)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텔코 LLM을 활용한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리트머스 플러스’, 로봇과 보안, 의료 분야 등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기능 강화를 위한 청사진도 공개한다.

SKT는 미디어와 의료 등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AI 기술 공개도 예고했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미디어 가공 및 콘텐트 품질향상 플랫폼인 ‘AI 미디어 스튜디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등을 전시관에서 직접 볼 수 있게 구성한다. 관람객들이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실물 크기의 UAM(도심항공교통)도 현장에 마련한다. SKT 유영상 사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KT ‘넥스트5G와 AI’

KT가 오는 26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파트너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연다고 밝혔다. 사진 KT

KT가 오는 26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파트너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연다고 밝혔다. 사진 KT

KT는 ‘넥스트 5G’와 ‘AI 라이프’ 2개의 테마로 전시관을 꾸렸다. 넥스트 5G 존에서는 항공망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UAM 체험 공간과 AI로 안전하게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전시한다. 아울러 ‘개방형 네트워크 API’ 기술과 클라우드 HPC(고성능컴퓨티) 환경에서 해석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플랫폼’, 유·무선 네트워크 해킹 방지 기술인 ‘양자암호 통신’ 등도 선보인다. AI 라이프존에서는 LLM이 적용된 AI 반도체, 소버린(sovereign, 독립적인) AI 사례 등 초거대 AI 협력 모델을 소개한다.

각종 체험 공간도 만들었다. ‘온디바이스 AIoT’ 코너에서는 공유 킥보드와 전기차 충전기, 스마트 사니이지(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인 스쿨’ 코너도 있다.

LG유플러스는 따로 전시관은 없지만, 황현식 대표 등 C레벨 임원들을 포함한 참관단을 파견한다. 이들은 현장에서 해외 통신사 등 파트너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