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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금 축구판, 韓정치 복사판…인성 나쁜 애들 정리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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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중앙포토

축구공. 중앙포토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간 갈등과 감독 경질 사태와 관련 “한국 축구판 꼭 지금 하는 짓이 한국 정치판의 복사판”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후배도 없고 욕설만 난무하고 서로 책임회피만 급급하고 내 탓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홍 시장은 “조금 떴다고 안하무인에 ‘가족회사’나 차리고 축구장에서 벙거지 쓰고 패션쇼나 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그렇게 축구 하니 이길 수가 있겠느냐”며 이강인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도 남겼다.

앞서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 ‘K10 유한회사’가 그의 가족이 세운 법인으로 보도된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촉망 받던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가 왜 퇴출돼 한국까지 왔을까”라며 “품성과 인성이 나빠서 팀웍을 해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이미 미국 대표팀 맡을 때 먹튀 전력 있는 감독을 데리고 온 축구협회장은 사비로 그 돈(위약금) 책임지라”면서 “인성 나쁜 애들 모두 정리하세요. 축구보다 사람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대표 선수도 이참에 싸가지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 일삼는 사람은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 잘차기에 앞서 선후배는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잠깐 떴다고 싸가지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팀웍을 해치게 돼 대표팀 경기력을 저하시킨다”면서 “더구나 축구와 같은 단체경기에서는 팀웍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놓친 가운데 요르단과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 이강인과 주장 손흥민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한국 축구계는 아직 혼돈의 양상이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11개월 만에 지난 16일 전격 경질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경질 이유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요구하는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은 “종합적인 책임은 축구협회와 저에게 있다. 그 원인에 대한 평가는 더 자세히 해서 대책을 세우겠다. 감독해지 관련사안은 변호사와 상의해봐야 한다”며 “혹시 금전적인 부담이 생긴다면 제가 회장으로서 재정적인 기여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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