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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38점 폭발… OK금융그룹 2연패 끊고 3위 도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환호하는 OK금융그룹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환호하는 OK금융그룹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이 2연패를 끊고 3위로 올라섰다.

OK금융그룹은 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0-25, 27-25, 25-23)로 이겼다. 주포 레오가 3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차지환이 14득점으로 레오를 도왔다. KB손해보험 비예나는 31점을 기록했다.

승점 3점을 보탠 OK금융그룹(15승 13패·승점 47)은 한국전력(15승 14패·승점 44)을 따돌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B손해보험(4승 25패·승점 19)은 7연패를 기록하면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가 확정됐다. 후인정 감독이 물러나면서 대행을 맡은 김학민 코치는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OK금융그룹 레오. 사진 한국배구연맹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OK금융그룹 레오. 사진 한국배구연맹

1세트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홍상혁, 황경민의 공격이 고르게 터졌다. OK금융그룹은 레오를 중심으로 차지환이 공격에 가세했다. 16-15로 앞서간 OK금융그룹은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유효블로킹 이후 반격 찬스를 레오가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바야르사이한의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는 초반부터 KB손해보험이 압도했다. 끈질긴 수비 이후 비예나가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계속해서 앞서갔다. OK금융그룹은 리시브가 흔들리는 등 자잘한 범실들이 나왔다. 한국민의 속공이 성공한 KB와 달리 OK는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이 라인을 벗어났다. 18-22. 레오의 스파이크서브까지 네트에 걸리면서 결국 2세트는 KB로 넘어갔다.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받아내는 OK금융그룹 부용찬. 사진 한국배구연맹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받아내는 OK금융그룹 부용찬. 사진 한국배구연맹

3세트는 KB가 앞서가면 OK가 추격하는 흐름으로 시작됐다. 2세트 주춤했던 황경민이 다시 살아나면서 비예나의 부담을 덜었다. 그러나 OK엔 레오가 있었다. 수비 이후 반격 찬스에서 어려운 2단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켜 16-15 역전을 이끌어냈다.

비예나와 레오의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면서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은 박창성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비예나의 백어택을 신호진이 받아낸 공을 KB 선수들이 받아내지 못하면서 점수를 얻었다. 레오는 3세트에서만 12점을 올리는 괴력을 뽐냈다.

4세트에서도 레오의 강타가 이어지면서 OK가 꾸준히 앞섰다. KB손해보험은 2, 3세트 보여줬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그러나 리베로 백광현과 미들블로커 우상조가 힘을 보태고, 비예나의 서브득점이 나오면서 추격에 성공했다.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OK금융그룹 박원빈. 사진 한국배구연맹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OK금융그룹 박원빈. 사진 한국배구연맹

잠잠했던 레오의 서브가 승부의 추를 OK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3세트까지 서브 득점이 없었던 레오가 강력한 서브로 에이스를 만들었다. 반면 비예나의 서브는 네트에 걸렸다. 23-21. 이어 비예나의 공격이 박원빈에게 막혔다. KB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을 해달라고 주심에게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느린 그림으로는 터치아웃 같았지만 이미 판정이 내려진 뒤였다. 결국 레오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OK금융그룹의 승리로 끝났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24개나 범실을 했다. 반성해야 한다. 점수를 쉽게 주고 상대를 따라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KB는 비예나 중심으로 경기를 잘 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을 막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준 부분은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오기노 감독은 강한 서브보다는 범실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그는 "우리 팀은 사이드아웃 확률이 낮다. 서브에서 리스크를 가지고 갈 수 없다. 대한항공은 25개 정도의 서브 범실을 하지만 그 정도 사이드아웃 확률이 나온다면 나도 강한 서브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서브 범실을 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블로킹은 좋기 때문에 집중하고 있다. 비예나는 오늘 공격성공률 61%가 나왔고, 예상 범위다. 사이드아웃 기회를 많이 가져가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OK금융그룹 차지환. 사진 한국배구연맹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OK금융그룹 차지환. 사진 한국배구연맹

김학민 KB손해보험 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전날 연습 때 세터와 호흡을 맞춘 부분이 경기에 잘 나왔다. 두 선수 다 잘 해줘서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도 "1, 3세트에서 20점대 이후 리드하다가도 해결하는 부분에서 부족했다. 그걸 극복하면 이기는 세트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경기력이 안 좋을 때도 팬들이 많이 와주신다. 최대한 끈질기게 열심히 잘 준비해서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 질책보다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대행은 판정에 대한 질문을 받자 "비디오 판독을 남겨두고 싶은데… 실패를 했을 때 그런 상황이 자주 나오긴 했다. 경기를 하다 보면 오심도 이해는 한다. 본인이 잘못 봤을 땐 사인을 줘서 확인만 해주면 될텐데 아쉽긴 하다. 우리 순위가 뒤처져 있지만, 경기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1승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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