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긴급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오는 19일 합당 합의를 하면서 마련한 절차적 안전장치를 활용해 정책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신당의 정책 릴레이 발표가 합당선언 이후 일주일가량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합당 합의에는 이런 병목을 해소하는 절차적 안전장치가 있다"면서 "월요일(19일)에 병목지점을 해소하고 밀려있던 개혁정책을 발표해 나가겠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이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알렸다가, 돌연 기자회견 1시간전 취소했다.
개혁신당은 통합 일주일 만에 잡음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총선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공천 배제 등을 놓고 이준석 공동대표 측과 이낙연 공동대표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준석 공동대표 측은 이낙연 공동대표 등 옛 '새로운미래' 측에 ▶당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홍보 및 선거전략, 정책 캠페인 등 홍보 전반을 이준석 공동대표가 양측 공동정책위의장과 상의해 결정 ▶물의를 일으킨 인사의 당직과 공천배제 등을 요구했다. 물의를 일으킨 인사는 배 전 부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 전 부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례대표 출마를 원한다고 밝혔고,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를 반대했다.
다만 새로운미래측은 이준석 대표의 3가지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출마는 가능하지만, 불출마까지 막을 수 없고, 특정인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도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개혁신당의 두 번째 최고위회의는 이견 속 취소됐고, 오는 19일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