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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에도 거뜬히 2언더파…김재희 “최종라운드에선 몰아쳐야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재희가 17일(한국시간)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3라운드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재희가 17일(한국시간)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3라운드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재희(23)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약부터 찾았다. 오전부터 찾아온 몸살 기운이 심해진 탓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의자로 푹 쓰러질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차곡차곡 언더파를 쌓으며 최종라운드 희망을 부풀렸다.

김재희는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파72·6817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를 기록했다. 현지에서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30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몸이 떨릴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김재희는 “4타를 잃은 1라운드가 아쉬워서 그렇지 코스 자체는 충분히 좋은 스코어를 낼 만하다고 본다. 어제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 오늘도 다시 2언더파를 쳐서 일단 기분은 좋다”고 웃었다.

이날 김재희는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고, 후반에도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순항했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1타를 잃었다. 다행히 마지막 파4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김재희는 “컵 앞에서 마지막 바퀴로 빨려 들어가는, 소위 ‘물방울 퍼트’라고 하는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 한국에서처럼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터져 기뻤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재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다가 이곳 리야드로 잠시 건너왔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다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가 나머지 연습량을 채울 계획이다.

김재희는 “지난해 숏게임이 정말 아쉬웠다. 그래서 전지훈련에선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 그런데 채만 잡으면 마음이 달라져서 다른 샷을 더 많이 연습하게 된다”고 웃었다.

김재희가 17일(한국시간)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3라운드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재희가 17일(한국시간)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3라운드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한 김재희는 아직 우승이 없다. 그러나 지난해 준우승을 2차례 거두면서 정상과 가까워지고 있다.

김재희는 “주위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응원이 자신감을 갖게 한다”면서 “일단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최종라운드에서 몰아치기를 앞세워 톱10 진입을 꼭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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