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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민주당과 딴 길 간다 "비례연합 불참" 공식 통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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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포함된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전략협의회에서 김준우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전략협의회에서 김준우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녹색정의당에게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에 위성정당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불참 소식을 알렸다. 민주당은 지난 8일 민주연합 추진단 기자회견을 통해 녹색정의당을 포함한 원내 3개 정당에 민주연합 합류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녹색정의당은준연동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정당을 반대해왔고 중단없는 정치개혁을 요구해왔다"며 비례연합정당 참가는 이에 반한다고 밝혔다.

또 "녹색정의당은 중앙당의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정책연합 및 지역구 후보 연대 등을 폭넓게 추진하기로 했다"며 "정세의 변화와 필요에 따라서 소수정당과의 비례연합 추진을 검토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2대 국회에서도 연대·연합의 정치개혁 과제로 대통령 및 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교섭단체 구성요건과 봉쇄조항 완화, 선거연합정당의 제도화 등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한 정치개혁과 제7공화국 개헌을 핵심적인 내용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녹색정의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 및 중단없는 정치개혁을 위해 힘차게 달리겠다"며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상식의 길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녹색정의당의 결정은 추후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의 합류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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