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포함된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민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녹색정의당에게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에 위성정당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불참 소식을 알렸다. 민주당은 지난 8일 민주연합 추진단 기자회견을 통해 녹색정의당을 포함한 원내 3개 정당에 민주연합 합류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녹색정의당은준연동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정당을 반대해왔고 중단없는 정치개혁을 요구해왔다"며 비례연합정당 참가는 이에 반한다고 밝혔다.
또 "녹색정의당은 중앙당의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정책연합 및 지역구 후보 연대 등을 폭넓게 추진하기로 했다"며 "정세의 변화와 필요에 따라서 소수정당과의 비례연합 추진을 검토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2대 국회에서도 연대·연합의 정치개혁 과제로 대통령 및 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교섭단체 구성요건과 봉쇄조항 완화, 선거연합정당의 제도화 등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한 정치개혁과 제7공화국 개헌을 핵심적인 내용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녹색정의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 및 중단없는 정치개혁을 위해 힘차게 달리겠다"며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상식의 길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녹색정의당의 결정은 추후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의 합류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