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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해외입국자에 보내는 감염병 안내문자 넉달간 3만건 누락

중앙일보

입력

질병관리청 외경. 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외경.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유행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에게 보내는 문자가 넉 달간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6일 질병청 등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 입국자에게 발송됐어야 할 감염병 예방 안내 문자 중 3만 1000여건이 지난 15일 대상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지연 발송됐다.

질병청은 “작년 10월 27일부터 발송할 50만건의 감염병 예방 안내 문자메시지 중 3만 1522건이 발송되지 못하다가 한꺼번에 발송됐다”며 “문자메시지 발송을 담당하는 KT의 서버에 오류가 발생했다가 서버 재가동으로 일괄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유증상자의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감염병 발생국가에서 한국에 온 입국자에게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 방문 대신 콜센터나 보건소로 연락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대상 감염병은 에볼라(2개국), 라싸열(1개국), 페스트(3개국), 메르스(13개국)다. 작년에만 377만건의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다행히 안내문자가 누락된 기간 이들 감염병의 해외 유입 발생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나, 감염병 검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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