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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돈봉투 뭐하러 쑤셔넣었다가"…정우택 "허위사실 고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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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지난해 10월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지난해 10월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16일 자신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악의적인 저질 정치 공작, 정치공세에 당당히 맞서가겠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허위 사실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한다”고 밝혔다.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 14일 한 언론이 정 부의장이 지역 카페 사장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한 게 발단이 됐다.

이후 정 부의장은 봉투 내용물을 확인하지도 않고 바로 사장에게 돌려줬으며, 해당 의혹은 공천 심사를 앞두고 이뤄진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22차 인재환영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22차 인재환영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를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돈 봉투 받는 장면을 저도 영상으로 봤다. 변명이 가관이었다”며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뭐하러 주머니에 쑤셔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주나. 당연히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 부의장 관련 의혹에 대해 “중요한 건 사실관계”라며 “만약에 진짜 불법 자금을 받았다면, 민주당과 달리 우리 당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억울한 사람 나오면 안 된다”며 “중요한 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팩트를 정확히 체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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