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애국가서 '삼천리' 삭제한 北…통일부 "반민족적 행태"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뉴스1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국가(國歌)인 애국가 가사에서 한반도를 뜻하는 '삼천리' 표현을 삭제한 데 대해 "반민족적 행태"라고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이 자신들의 애국가에서 5000년간 민족의 터전인 한반도를 의미하는 '삼천리'라는 단어를 지우는 식으로 통일 관련 용어조차 없애려고 하는 반민족적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북한 애국가 가사가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에서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뀐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교전 중인 두 국가'라고 선언하고 민족·통일 개념 폐기를 지시한 데 대한 연장선으로 해석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