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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1000억 쏟아부을 '글로벌 톱 연구단'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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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6일 글로벌 전략연구단을 신설해 1000억원 상당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과학 비전 종합 구상을 발표한다.

1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단에 1000억원 한도에서 제한 없이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에 “윤 대통령이 ‘글로벌 톱(TOP) 전략연구단’을 신설해 내년부터 연구비를 대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별로 연구비를 지원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비전 있는 개별 연구단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2023년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시설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시설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출연연을 공공기관에서 제외해 기획재정부가 주도하는 일률적 인건비 및 정원 규제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산하 25개 출연연이 대상으로, 2008년 공공기관에 지정된 지 16년 만에 해제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출연연은 인재 특별채용이나 인건비 인상률 조정을 할 수 있다”며 “정원 조정 등에서도 보다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공계 학부생만 지원하던 ‘대통령 과학장학금’은 이공계 대학원생까지 확대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매년 심사를 거쳐 박사과정생에는 최대 8학기 동안 매달 200만원, 석사과정생에는 4학기 동안 월 150만원을 지원한다. 여권 관계자는 “과학 특별단지 구성과 이와 연동된 기업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주변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박상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를 초대 과학기술수석으로 임명했다. 그 산하에는 연구개발(R&D) 혁신,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정책기술 등 4곳의 비서관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과학 대통령으로 국민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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