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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간 신지애 “목표는 파리올림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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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참가 중인 신지애.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경기력과 랭킹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고봉준 기자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참가 중인 신지애.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경기력과 랭킹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고봉준 기자

신지애(36)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갑내기 친구들은 하나둘 필드를 떠났지만, 신지애의 샷은 여전히 날카롭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6위 신지애를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만났다. 이날 개막한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출전을 위해 사우디까지 날아간 신지애는 “솔직히 말하면, 세계랭킹 하나만 보고 왔다.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꼭 나가고 싶다. 아람코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포인트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을 보면서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나라를 빛내는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이번에는 꼭 출전권을 따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1988년생인 신지애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오가며 활약을 펼쳤다. 주무대인 JLPGA 투어에선 2승을 거뒀고, LPGA 투어에선 US여자오픈 준우승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3위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동갑내기 김하늘이 2021년을 끝으로 은퇴하고, 박인비와 이보미도 투어 생활을 정리하는 상황인데 유독 신지애만큼은 변함이 없다.

그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날카로운 샷을 유지하는 비결은 끊임없는 노력이다. 신지애는 여전히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연습장에서 남들보다 공 하나라도 더 치려고 노력한다. 체력 훈련도 빼놓지 않는다. 신지애는 “갈수록 체력의 중요성이 커진다. 이번 호주 겨울훈련에서도 하루 2~3차례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이제는 체력훈련을 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나이가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신지애의 당면 목표는 7월 파리올림픽 출전이다. 6월 24일 기준 세계랭킹으로 출전 선수를 정하는데 같은 나라 선수들이 15위 안에 4명 이상이 들면 상위 1~4위 선수에게 모두 출전권을 준다. 현재 고진영이 6위, 김효주가 9위를 달리는 가운데 양희영이 15위, 신지애가 16위다. 양희영과 신지애가 세계랭킹을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파리올림픽에 4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신지애는 “한국 선수끼리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우리나라 선수 4명이 모두 파리올림픽으로 가는 것 아니겠나. 많은 선수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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