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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하락… 미국 1월 소매 판매 예상보다 큰 하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새해 첫 달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한 700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1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예상보다 큰 하락이다. 사진은 미국 메릴랜드의 한 판매점의 유제품 판매대. EPA=연합뉴스

미국 1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예상보다 큰 하락이다. 사진은 미국 메릴랜드의 한 판매점의 유제품 판매대. EPA=연합뉴스

전월 대비 0.2% 감소를 예상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전망치보다 하락 폭이 컸다. 1년 전과 비교해선 0.6% 증가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3.1%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 소매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다.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건축자재·정원관리(-4.1%) 점포 판매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7%), 건강 및 개인관리(-1.1%), 주유소(-1.7%) 관련 판매액도 하락했다.

가구점(1.5%), 식료품·음료(0.1%), 백화점(0.5%), 음식점(0.7%) 판매가 늘었지만 전체 소매판매 감소를 상쇄하진 못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연체율 증가, 가계 저축 소진,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을 이유로 미국 소비가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위축이 물가 상승률을 억제한다는 점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힘을 보태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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