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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이제훈도 다녀간 '수교' 쿠바…"관광은 신중하게"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쿠바에서 촬영한 JTBC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 사진 JTBC

쿠바에서 촬영한 JTBC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 사진 JTBC

코로나19 발생 전까지는 해마다 약 1만4000명의 한국인이 방문했던 쿠바가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이와 함께 ‘여행지로서 쿠바’의 변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과 쿠바가 외교 관계를 맺으면서 양국은 앞으로 상호 상주 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 조치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쿠바에 한국의 상주 공관이 생기면 쿠바를 찾는 한국 국민에 대한 체계적인 영사 조력 제공이 가능해질 수 있다.

쿠바는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가 고국을 떠나 오래도록 머무른 나라로, 지금도 많은 사람이 버킷리스트에 넣는 여행지 중 하나다. 수도 아바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풍경과 올드카, 벽화 등으로 유명하다.

쿠바에서 촬영한 tvN 드라마 ‘남자친구’. 사진 tvN

쿠바에서 촬영한 tvN 드라마 ‘남자친구’. 사진 tvN

다만 앞으로도 쿠바 여행이 활성화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과 쿠바를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은 없다. 또 국내 여행사 중 쿠바를 방문하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아직 없는 상태다. 일부 여행사가 코로나 이전에 쿠바만 방문하는 상품, 또는 쿠바와 중남미를 함께 방문하는 상품을 운영했지만, 코로나 발생 이후 각국의 국경이 닫힌 뒤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다.

아울러 관광 목적의 쿠바 방문이나 체류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쿠바는 2021년 1월 12일부터 미국 정부에서 지정하는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는 국가다. 이 때문에 쿠바를 방문한 뒤 비자 없이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쿠바에서 촬영한 JTBC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 사진 JTBC

쿠바에서 촬영한 JTBC 예능프로그램 ‘트래블러’. 사진 JTBC

2021년 1월 이후 쿠바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 할 경우 거부될 수 있다. ESTA는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따라 최대 90일간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비자 없이 방문할 때 적용되는 제도다. 실제 쿠바와 가까운 멕시코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쿠바를 찾는 교민이나 주재원이 상당수 있는데, 이들은 거의 예외 없이 기존 ESTA 취소 통보를 받기도 했다.

수교에 앞서 양국 간 문화교류는 계속 활발해지고 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직전 5년(2014~2019년) 동안 한국인 쿠바 방문객은 5000명 수준에서 1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쿠바에선 K팝 팬이 늘며 약 1만명 규모의 한류 팬클럽이 활동 중이며, 한국 드라마 등의 인기로 지난해 8월 아바나에 개교한 한글 학교 수업에는 약 100명이 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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