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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쿠슈너 "장인 요청 해도 백악관 복귀 생각 없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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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쿠슈너(오른쪽)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한 교회에서 열린 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모친상에 참석하는 모습. 왼쪽사진은 쿠슈너의 백악관 선임고문 당시 모습. AP·AFP=연합뉴스

재러드 쿠슈너(오른쪽)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한 교회에서 열린 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모친상에 참석하는 모습. 왼쪽사진은 쿠슈너의 백악관 선임고문 당시 모습. AP·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해도 백악관에 다시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쿠슈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금융·비즈니스 분야 회의 ‘악시오스 BFD’에 참석해 콘퍼런스 도중 실시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슈너는 “인생의 지금 단계에서 원하는 것은 내 회사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도 정부에서 역할을 맡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애미에 머물며 자신의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 운영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4월 2일(현지시간) 제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20년 4월 2일(현지시간) 제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쿠슈너는 “인생에서 내가 계획한 대로 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도 했지만, 사회자가 재차 압박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일자리 제안 전화를 해도 거절하겠다고 확언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그는 또 “가족들이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여기 플로리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기회를 만끽했다”며 “나는 투자자들, 내 회사, 직원들, 나의 파트너들에게 집중하고 있고 그것이 나의 계획”이라고 했다.

쿠슈너는 2016년 대선 때 “운 좋게도 선거운동에서 역할을 맡아 한 뒤 행정부에 합류하게 됐다. 우리가 함께 해낼 수 있었던 놀라운 일이 있었고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8월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보인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0년 8월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보인다. AP=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번에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능한 인물들을 바탕으로 정말 놀라운 팀을 만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선거캠프는 잘 조직돼 있으며 ‘최고의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행정부를 구성한다면 경험이나 전문성 등 다른 고려사항보다 충성심을 최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쿠슈너는 여전히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 중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이다. 이들 부부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일했다. 유대인인 쿠슈너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이끌며 2020년 9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이 국교를 정상화한 ‘아브라함 협정’ 타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방카 트럼프(왼쪽)가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한 교회에서 열린 외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방카 트럼프(왼쪽)가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한 교회에서 열린 외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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