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 의지와 관련해 “누구나 정치활동의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합과 연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 눈높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그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에 그 상황을 최대한 정책적 전략 목표에 맞게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능, 무도하고 민생과 국가의 미래에 대해 참으로 무관심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역사적 퇴행을 막고 미래로 나가야 하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거의 역사적 분기점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지점이기에 가능한 모든 힘을 합쳐야 하고 단합과 연대의 중요한 기준은 국민 눈높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윤석열 정권을 최대한 심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27일 경기 광주을에 출마를 준비 중인 문학진 전 의원에게 불출마 권유를 한 것과 관련 문 전 의원이 반발하는 것을 두고는 “당의 공식 조사 결과”라며 “그분이 아마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서 과민반응하는 것 같은데 그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친위부대를 꽂으려다 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고, 누가 보아도 납득할 수 없는 수치를 조작한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전화를 넣었지만 지금까지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문 전 의원은 “70년 전통의 공당 민주당에서,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인 공천과 관련하여 이런 초현실적인 작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 지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개연성이 다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정면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이 지금이라도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