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성태 "공천 배제 수용…선당후사 자세로 갈 길 가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공천 배제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날 김 전 의원은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아쉬운 심정 가눌 길이 없지만, 이제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깊이 고민했다. 아쉽고 서운한 마음은 지금도 달랠 길이 없다”며 “저는 이제 물러서지만 이번 총선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미력이나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우리 당과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 승리의 한길로 매진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부디 우리 강서지역에도 이기는 후보, 승리하는 후보를 공천해 주시기 바란다”며 “20년 강서에 뿌리내린 김성태의 정치가 우리 당 후보를 승리로 이끌어가는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음이 에려오는 아픔은 여전하지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제 울분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오로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제 갈 길을 가고자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연락받은 게 있나’는 물음에 “일체 그런 내용은 없다”며 “오늘 이 결정과 결단은 오로지 이번 총선이 반드시 국민의힘 승리로 귀결돼야 한다는 제 충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공천을 신청했지만, 과거 자녀 채용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던 탓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있는 ‘핵관(핵심 관계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반발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단수공천 지역에서 강서을을 제외했다. 강서을에선 김 전 의원이 부적격 판단을 받으면서 비례대표 박대수 의원만 공천 심사를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