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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재근에 총선 불출마 권유…"정무적인 판단한 듯"

중앙일보

입력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 뉴스1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인재근 의원(3선·서울 도봉갑)을 만나 이번 총선에 불출마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직접 인 의원의 불출마를 권유했냐'는 질문에 "정식 공천 심사 과정이 아니고 이 대표가 정무적인 판단으로, 일종의 정치적으로 인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하신 것"이라고 답했다.

인 의원은 민주화 운동 대부로 불리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의 부인이다. 지난 2011년 김 전 고문 타계 후 주변 권유로 19대 총선에서 남편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에 출마해 당선됐고 내리 3선을 지냈다.

도봉갑에는 총선 인재 영입 10호인 김남근 변호사 등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발언 대상이 친문(친문재인)계냐는 질문에 "전혀 근거가 없다"며 "어느 특정인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 위원장은 지난 6일 1차 경선 지역 후보자 발표에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서울 중성동갑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친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이날 "책임 있는 분들은 스스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제가 그분(임종석)보고 불출마하라고 한 적도 없고 이름도 거론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이 신청한 중성동갑은 이미 제가 공관위원장으로 오기 전에 전략 지역으로 설정된 곳"이라며 "중성동갑은 전략공관위에서 처리하게 되어 있다. 제 공관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이 전략공관위에 신청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전략공관위에서 아직 심사에 들어가지 않은 거로 안다. 거기 신청했단 건 절차상으로 가능하지 않은 신청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분은 우리하고 관계가 없다"고 재차 말했다.

임 위원장은 '하위 20% 의원 통보'에 관해선 "경선의 기회를 줘야 하는데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고 있어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경선은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고 난 뒤 이뤄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통보 전에 경선해선 안 된다"며 "그분들(하위 20%)에게 충분히 경선의 기회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 공관위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오는 14일 오후 심사를 이어가고 오는 15일 2차 경선지역 후보자 발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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