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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새겨진 총 들고 美교회 난사…7살 자기 아들까지 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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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 레이크우드 교회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 레이크우드 교회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일요일 대낮 미국 초대형 교회에 침입해 총격 사건을 벌인 여성이 ‘팔레스타인’이라고 적힌 총기를 들고 있었다는 정황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NBC방송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은 지난 11일 휴스턴 남서부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피의자 신원을 ‘제네스 이본 모레노’라고 밝혔다.

올해 36살인 모레노는 11일 오후 1시 53분께 레이크우드 교회 주차장에 차를 타고 들어온 뒤 긴 소총을 들고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 불특정 다수를 향해 총을 쐈다.

이 과정에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레노는 현장에 있던 비번 경찰관 2명 등의 총에 맞아 숨졌다.

부상자 중 한 명은 모레노의 아들(7)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그는 머리 부위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어떤 경위로 총에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NBC 방송은 수사당국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 모레노의 공격용 소총에 ‘팔레스타인’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 경찰은 사건 브리핑에서 “모레노와 전 남편 가족 사이에 분쟁이 있었는데, (전 남편 가족) 일부는 유대인”이라며, 전 남편 가족과 이번 사건 간 연관성 및 증오 범죄 가능성 등 구체적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모레노에게서 정신질환 병력을 확인했고, 각종 범죄로 2005년 이후 최소 6번 체포된 적 있다고 덧붙였다.

남성 이름을 포함해 여러 가지 가명도 썼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지인 레이크우드 교회에는 매주 약 4만5000명이 출석하고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긍정의 힘’ 저자, 조엘 오스틴이 담임 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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