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5성급 특급호텔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8개였던 특급호텔이 지난 1월 기준 10개로 늘어난 데다 올해 추가로 1곳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12일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개였던 특급 호텔이 올해 1월 기준 10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7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문을 연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가 지난달 부산지역 9번째 5성급 호텔로 이름을 올렸다. 또 개장 때부터 서부산 최초 특급호텔로 주목받았던 ‘윈덤 그랜드 부산’도 같은 달 5성급을 획득하면서 지역 특급호텔이 10곳으로 늘어났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진행하는 호텔 등급 심사는 각종 시설과 서비스 전반에 걸친 현장평가(300점)와 암행평가(700점)로 진행된다. 총 1000점 만점 중 900점 이상을 얻으면 5성급 호텔로 인정받는다.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는 지난해 7월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16만㎡(약 4만8400평) 규모로 문을 연 친환경 복합 리조트 ‘빌라쥬 드 아난티’에 포함된 객실 114개짜리 호텔이다. 모든 객실은 복층 구조로 구성됐다. 브런치 카페, 이탈리안·한식 레스토랑 등 13개의 식·음매장과 중소규모 연회장,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실내·외 수영장,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의 윈덤 그랜드 부산은 스위트룸 21개를 포함해 271개 모든 객실에서 송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최대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을 비롯해 5개의 미팅룸도 갖췄다.
현재 부산의 10개 특급호텔 중 부산진구에 있는 롯데호텔 부산, 동래구 호텔 농심, 서구 윈덤그랜드부산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기장군 등 동부산권에 몰려 있다. 여기에 올해 오시리아관광단지에 글로벌 럭셔리 호텔·리조트 브랜드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까지 개장하면 부산의 5성급 호텔은 11곳으로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부산 특급호텔은 비수기 없이 안정적으로 객실 점유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특급호텔 개수가 늘어나면서 관광 등 도시 경쟁력도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