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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 2년 뒤 500만명 붕괴…올해 초등교 27곳 문 닫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년 뒤인 2026년 전국 초·중·고 학생 수가 50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초등학교 1학년은 올해 40만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2년 후엔 20만명 대로 내려앉는다.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학령인구 절벽…5년 내 초·중·고교생 85만명 줄어든다

1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4년~2029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중·고 학생 수는 513만1218명이다. 이는 내년 501만6128명, 2026년 483만3026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2029년에는 427만5022명까지 내려앉는다. 5년 간 85만명이 감소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앞으로 더 가파르게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의 초1 학생 수는 40만1752명이었다. 올해는 40만 명대가 무너진 34만7950명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31만9935명, 2026년에는 29만686명으로 추산된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전체 초등학생 수도 감소세다. 올해 248만1248명에서 내년 232만9381명으로 줄어든 이후 2026년 219만4987명, 2027년 204만1781명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4년 후인 2028년엔 187만580명으로 100만명대에 진입한다. 2029년엔 172만9805명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올해보다 30% 넘게 감소한 것이다.

교원은 줄고, 문 닫는 학교 늘어난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올해 공립 초·중·고 교원 정원을 4000명 이상 줄이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마쳤다.

이에 따르면 공립 초등학교 교원 정원을 2124명(14만8683명→14만6559명), 중·고등학교 교원 정원을 2172명(14만881명→13만8709명) 줄인다. 감축 폭은 2022년(1089명)과 지난해(3401명)에 이어 커지는 추세다.

지난달 3일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에 폐쇄 안내문이 붙은 모습. 뉴스1

지난달 3일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에 폐쇄 안내문이 붙은 모습. 뉴스1

저출산이 계속되면서 문 닫는 학교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인구 감소가 가파른 비수도권 지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17개 시도교육청이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폐교 예정인 초등학교는 전국에 총 27개교다. 지난해(19개교)보다 1.4배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북(7개교)과 경북(6개교), 전남(5개교) 순으로 많았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서울의 취학 대상 아동은 5만9492명으로 지난해(6만6324명)보다 10.3% 감소했다. 취학 대상이 5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4월에 통‧폐합 대상 학교를 안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교와 학생·학부모 등이 미리 대비하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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