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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최다연패 위기 페퍼 감독 "그 기록 만들고 싶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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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페퍼저축은행이 여자배구 최다 연패 위기에 놓였다.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가 복귀해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탠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5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페퍼저축은행은 앞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져 여자부 역대 최다인 20연패(종전 2012~13시즌 KGC인삼공사)와 타이를 이뤘다. 이번 경기를 내주면 최고 기록을 세운다. 남자부 최다 기록은 한국전력이 2007~08시즌부터 08~09시즌에 걸쳐 기록한 27연패다.

지난 경기에선 야스민이 어깨 통증으로 결장했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오늘 경기는 뛸 수 있다.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무리 없이 뛸 수 있을 것 같다. 선발로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채선아가 선발로 나선다. 오지영은 더 열심히 해줘야 하고, 서포트해줘야 한다"고 했다.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베다르트. 뉴스1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베다르트. 뉴스1

페퍼저축은행은 GS전에서 먼저 두 세트를 따냈으나 역전패했다. 트린지 감독은 "선수들에게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서로를 서포트하는 걸 계속해야 한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믿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두려움 없이 해야 한다. 실수가 나오다러도 계속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다 연패에 대한 부담에 대해 "개인적으로 최다연패를 한국에서 남기고 싶진 않다. 내 개인기록이아 아니라 팀으로 생각하고 싶다. 내 역할은 선수에게 말하는 것처럼 기록을 신경쓰지 않고 게임에만 집중하도록 선수들에게 힘을 싣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 역시 승리가 간절하다. 12승 14패(승점 36)를 기록중인 IBK기업은행은 3위 GS칼텍스(승점 45)와 4위 정관장(승점 41)을 추격중이다. 두 팀이 나란히 전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추격의 기회가 생겼다. 승점 3점을 보탠다면 봄 배구 희망을 살릴 수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결장한다. 김호철 감독은 "아직 무릎 쪽이 좋지 않다. 치료를 하고 있다. 김채원이 오늘도 나간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열심히 하고 언니들이 도와주면 된다"고 했다.

김희진도 선발 출전한다. 김호철 감독은 "아직 블로킹을 따라다니는 게 썩 좋지 않다. 오늘은 선발이다. 당분간은 계속 선발로 내보내서 적응시키려고 한다.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잘 쉬었으니까. 재활과 통증 관련해서는 내려놓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무장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 관련해서)선수들에게 특별한 얘기는 안 했다. 김천 도로공사전(3-0 승)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모든 경기가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쉬울 거라 생각하면 어렵다. 준비를 미리 하지 않으면 코트에서 다시 시작하려 하면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4라운드 도로공사 홈 경기와 5라운드 원정 경기의 마음이 달랐는지 알 수 있었지 않느냐. 그런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해야 한다. 남이 어떻게 하는 거에 신경쓰지 말고, 우리 경기를 더 착실하게 하는데 초점을 두자고 했다. 결과는 어떻게든 나오지만, 과정을 통해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를 팬들에게 듣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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