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한파’ 윌리엄스 코치의 찬사 “이정후, 못 하는 게 없는 선수”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정후.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정후. 연합뉴스

전 KIA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KBO리그 무대를 경험한 맷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루 코치가 메이저리그 무대 데뷔를 앞둔 이정후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윌리엄스 코치는 9일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KBO리그에는 10개 팀만 있어서 내가 KIA 감독으로 활동하던 기간 중 이정후를 자주 봤다”면서 “그는 정말 훌륭한 타자다. 그를 보며 ‘못하는 게 없는 선수’라는 감탄을 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020년 KIA 사령탑에 올라 2021년까지 두 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이정후에 대해 “좋은 외야수이자 KBO리그 최고의 타자이기도 하다. 주루 또한 뛰어나다”고 극찬한 윌리엄스 코치는 “배트를 들고 있지 않을 때도 (출루와 주루, 수비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 말했다. 이어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에게 사랑 받는 선수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 ‘지한파’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현역 시절 김병현과 한솥밥을 먹었고, 감독으로 KBO리그를 직접 경험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함께 한 이력도 있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 대해 두루 잘 아는 인물인 만큼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거 KIA타이거즈 사령탑으로 KBO리그 무대를 경험한 윌리엄스 코치는 샌프란시스코의 3루 코치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는다. 연합뉴스

과거 KIA타이거즈 사령탑으로 KBO리그 무대를 경험한 윌리엄스 코치는 샌프란시스코의 3루 코치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는다. 연합뉴스

윌리엄스 코치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오랜 기간 지켜보고 영입한 선수”라면서 “이정후와 계약하기 전부터 그를 영입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 줄 카드”라고 칭찬했다.

윌리엄스 코치는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는 이정후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었다. 이정후 영입에 굳이 내 의견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이정후를 영입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디애슬레틱은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데이터로 정리해 메이저리그 무대 안착의 근거로 제시했다. “ZiPS, 피코타, 스티머 등 메이저리그의 주요 예측 시스템이 이정후의 2024년 타율을 0.275~0.291, 삼진율을 7.3%~11.3%로 예상한다”면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예상 수치는 2.5~3.5 수준이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야수 중 WAR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윌머 플로레스로 2.7이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무대에서 7시즌을 뛰며 삼진율 7,7%(3947타석 304삼진)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3000타석 이상을 기록한 타자 중 가장 높은 0.340에 달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1503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한 그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차려질 샌프란시스코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미리 도착해 본격적인 현지 적응 작업에 돌입했다. 팀 공식 훈련은 오는 21일부터다.

지난 1일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인천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후. 연합뉴스

지난 1일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인천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후.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