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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자유의 맛이구나" 김정은이 배스킨라빈스에? 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챗GPT에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자유를 만끽하는 김정은을 그려줘'라고 요청하자 나온 결과물. 사진 유튜브 채널 '광기의 챗GPT' 캡처

챗GPT에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자유를 만끽하는 김정은을 그려줘'라고 요청하자 나온 결과물. 사진 유튜브 채널 '광기의 챗GPT'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배스킨라빈스에 나타났다. 어떻게 된 일일까.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챗GPT(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창의적인 질문을 던져 상상력을 실험하는 한 유튜브 채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유튜브 채널 '광기의 챗지피티'다. 이 채널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해 질문하고 챗GPT의 결과물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콘텐트를 주력으로 한다.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자유를 만끽하는 김정은을 그려줘." 그러자 챗GPT는 아이스크림 판매대 앞에서 뚱한 표정으로 아이스크림 컵을 들고 서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냈다. 배스킨라빈스 로고는 태극무늬로 묘사됐다. 조회수 40만 회를 돌파한 영상 '배스킨라빈스에 간 김정은의 결심'에 대한 설명이다.

이처럼 채널에선 '동그란 사각형을 그려줘', '날이 없는 칼을 그려달라' 등 다소 모순된 요청을 하고 이에 대한 AI의 반응을 보여주는 콘텐트를 주로 다루고 있다.

채널을 운영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학생 이정복 씨는 "반년 전부터 유행하던 외국 챗GPT 밈을 보고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며 "앨범 표지를 만들 때 챗GPT가 사용되는 모습을 보고 영상 작업에 챗GPT를 접목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온라인상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계정을 만든 지 불과 3주 만에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구독자가 합산 5만명으로 급증했다.

챗GPT에 '한국식 알탕'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자 나온 결과물. 사진 유튜브 채널 '광기의 챗GPT' 캡처

챗GPT에 '한국식 알탕'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자 나온 결과물. 사진 유튜브 채널 '광기의 챗GPT' 캡처

이 밖에 채널은 챗 GPT가 평범해 보이는 요청에 다소 엉뚱한 답을 내놓는 콘텐트도 다룬다.

다른 영상에서 챗GPT는 '한국식 알탕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대문자 'R'을 탕에 넣은 사진을 보여주는 등 학습되지 않은 정보에 오류를 내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AI 그림'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53% 증가했다.

하지만 AI 그림에 대해선 긍정과 부정 반응이 엇갈린다. 많이 언급된 긍정 키워드로는 '창의적', '신기하다', '재미있다', '마음에 들다' 등이 있었고, 부정 키워드로는 '의도적', '산만하다', '어색하다', '우려'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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