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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으로 광열치료법 혁신”...올해의 삼성휴먼테크 논문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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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진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석박사통합과정(오른쪽)과 고교부문 금상을 수상한 용산고 최현군. 사진 삼성전자

‘제30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진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석박사통합과정(오른쪽)과 고교부문 금상을 수상한 용산고 최현군. 사진 삼성전자

“저는 사실 3년 전에 1차 심사에서 탈락했던 사람입니다.”

7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제30회 ‘삼성휴먼테크 논문대상’에서 대상 수상자 김진우(29‧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석박사통합과정)씨가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말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김씨는 “솔직히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보다 ‘또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섰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3년 동안의 노력을 믿었고 마침내 오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30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석박사통합과정 김진우씨. 사진 삼성전자

‘제30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석박사통합과정 김진우씨. 사진 삼성전자

광(光)치료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낸 기술연구가 올해 휴먼테크 논문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빛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광열치료’는 그간 피부암 등에서 중요한 치료법으로 꼽혔지만, 빛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 못해 치료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

김씨는 레이저 방식에 초음파 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한계를 돌파했다. 초음파가 생성한 조직 내 마이크로 기포를 활용, 레이저가 보다 깊은 조직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입증해낸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지금까지의 치료법을 한 단계 더 진보시킨, 창의적이면서도 실용성이 높은 기술을 제안했다”고 평가했다. 매년 1건만 선정되는 대상은 대부분 기초과학 분야에서 선정됐지만 올해는 응용기술인 생명공학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왔다.

‘제30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물리·지구화학 분과 고교부문 금상을 받은 용산고 최현군. 사진 삼성전자

‘제30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물리·지구화학 분과 고교부문 금상을 받은 용산고 최현군. 사진 삼성전자

고교 부문에서는 최현(16‧용산고)군이 ‘고체연료 코어의 표면적에 따른 엔진 추력 비교’를 주제로 물리·지구화학 분과 금상을 받았다. 과학고·영재고가 아닌 일반고 재학생이 금상을 받은 건 7년 만이다.

최군은 로켓에 쓰이는 고체연료의 코어 표면적에 따라 엔진 추력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 실제 실험을 통해 추력과 표면적 사이의 정비례 관계를 규명했다. 이를 위해 직접 로켓엔진도 제작했다고 한다. 최군은 “학교 실험실에서 연료 연소실험 중 발생한 연기가 퍼져 화재로 오해를 산 적도 있었다”며 “과학고에 비하면 연구 여건이 다소 부족할 수 있었겠지만 꼭 하고 싶었던 연구였던 만큼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휴먼테크 논문대상은 과학기술 분야의 미래 주역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199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 논문상이다.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189편의 논문이 접수됐으며 797명에 달하는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해 수상 논문 115편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 30회 대회를 맞아 젊은 연구자들의 과학기술 연구를 독려하기 위해 대상 상금을 기존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높였다. 동상 이상 수상자에게는 삼성 3급 신입사원 공채 지원 시 삼성 채용 직무적성검사(GSAT) 면제 특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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