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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멤버로 참패…축구팬 '페루·엘살바도르' 소환한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페루 엘살바도르 축구의 근황'이라는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7일 열린 2023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한 뒤 일어난 현상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후세인 아모타 요르단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후세인 아모타 요르단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엘살바도르와 페루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과 격돌했던 상대국이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6월 16일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또 나흘 뒤인 지난해 6월 20일 대전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당시 엘살바도르는 한국과 경기 닷새전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0-6으로 참패했다.

중남미에서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원정을 온 팀을 상대로 졸전을 벌여 당시 클린스만 감독에게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축구팬들이 아시안컵 참패 후 다시 페루와 엘살바도르 대표팀에 주목하는 건 아시안컵에서 드러난 한국 대표팀의 엉성한 경기력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미소 지으며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미소 지으며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현재 페루 대표팀은 2026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2무 4패를 거두며 10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10개국 가운데 현재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페루뿐이다. 페루는 6경기에서 단 1골을 넣고 8골을 내주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엘살바도르는 북중미축구연맹에 속해 2026 월드컵 예선을 치른다. 이 지역은 아직 월드컵 예선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엘살바도르의 성적 역시 부진하다. 지난해 6월 27일 프랑스령 섬나라 마르티니크와 경기에서 1-2로 패하는 등 이후 10경기에서 5무5패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인구 16만의 네덜란드령 섬나라인 퀴라소와도 두 차례나 1-1 무승부에 그쳤다.

축구팬들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같은 재능있는 선수를 보유한 한국 축구가 페루나 엘살바도르 수준으로 떨어진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 6경기에서 10골이나 내주는 등 수비 조직력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요르단과 준결승에서는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경기 내용에서도 완패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이후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다음 목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제시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며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2차예선에서 중국, 태국, 싱가포르와 한 조에서 속해 있다.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때문에 AFC 산하 국가에 배정되는 본선 출전권은 4.5장에서 8.5장으로 확대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말레이시아와도 3-3으로 비겼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 험로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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