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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골대 불운' 클린스만호, 요르단과 전반 0-0...조현우 신들린 선방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비수 2명 사이로 슈팅을 시도하는 이강인. 뉴스1

수비수 2명 사이로 슈팅을 시도하는 이강인.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전반전을 0-0으로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감독은 요르단을 상대로 최정예를 꾸렸다. 이날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 대신 손흥민을 투입하는 '손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가동한 전술이다. 2선 공격엔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이 배치됐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가 책임졌고,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포백 수비는 설영우-정승현-김영권(이상 울산)-김태환(전북)이 출전했다. 지난 시즌 울산의 K리그1 2연패를 이끈 수비 라인이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16강전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 동점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후반 조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면으로 상대 슈팅을 막아내는 조현우. 뉴스1

안면으로 상대 슈팅을 막아내는 조현우. 뉴스1

한국은 김민재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요르단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클린스만호의 수비 라인은 그때마다 수비와 볼처리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매번 '거미손' 조현우가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그는 전반 17분과 25분 연달아 터진 요르단의 슈팅에 수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조현우는 전반 42분 상대가 골문 앞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을 안면으로 막아내는 등 전반전 단연 돋보였다. 한국은 전반 32분 황인범이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골문에서 헤딩으로 연결했는데, 왼쪽 골대를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한국의 유일한 득점 찬스였다. 클린스만호는 전반전 슈팅 4-12, 유효슈팅 0-4, 볼 점유율 40-60으로 요르단에 밀렸다.

한국이 이기면 카타르-이란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요르단은 이변의 팀이다. E조 3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물론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크게 앞선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역대 전적 무패(3승3무)를 기록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3위로 요르단(87위)보다 64계단이나 높다. 경험의 차이도 확연하다. 요르단은 아시안컵 무대에서 4강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두 차례와 네 차례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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