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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불붙은 온디바이스 AI 경쟁…LG그램에 업스테이지 '솔라' 적용

중앙일보

입력

인공지능(AI)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LG전자가 ‘AI 노트북’을 개발한다. 온디바이스 AI(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에서 바로 AI 구동) 기술을 활용해서다. AI폰에 이어 노트북, 가전에 이르기까지 생성 AI와 하드웨어(HW)간 결합이 늘어날 전망이다.

업스테이지는 LG전자와 AI사업 분야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업스테이지 최홍준 부사장(왼쪽)과 LG전자 공혁준 IT CX담당(오른쪽). 사진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LG전자와 AI사업 분야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업스테이지 최홍준 부사장(왼쪽)과 LG전자 공혁준 IT CX담당(오른쪽). 사진 업스테이지

무슨 일이야

6일 업스테이지는 LG전자와 AI 사업 분야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온디바이스 AI용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을 개발해 LG 노트북 ‘그램’에 적용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는 네트워크로 클라우드에 연결해 이용하는 기존 AI 서비스에 비해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두 회사는 협업을 통해 PC 제품에 적용 가능한 AI 기능과 부가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노트북 내 저장된 문서 내용을 검색 및 추천하거나 화상 회의 내용을 텍스트로 저장, 요약해 주는 등의 서비스다.

업스테이지는 오픈소스 sLLM인 ‘솔라’를 개발한 AI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솔라는 오픈소스 LLM끼리의 성능을 비교하는 ‘허깅페이스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성능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게 왜 중요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AI가 결합되는 온디바이스 AI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온디바이스 AI를 붙인 ‘AI폰’ 갤럭시S24를 내놓으면서 경쟁의 선두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S24는 전화통화·문자·녹음 등 스마트폰에서 자주 쓰이는 기능에 AI를 집중적으로 적용했다. 통화 중 실시간 통역, 동그라미 검색, 사진 편집 제안,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이 있다.

오픈AI와 생성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향후 나올 서피스 노트북에 코파일럿 키(MS의 생성 AI 서비스 바로가기) 와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해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를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애플은 올 하반기 공개할 아이폰16 시리즈와 iOS 18 등에서 AI 기능을 구현할 전망이다.

앞으로는

스마트폰‧노트북에 이어 일상에서 쓰는 냉장고나 세탁기에도 ‘AI 비서’를 적용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와 LG전자는 PC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에도 AI를 적용할 수 있게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sLLM 시장도 더 커질 전망이다. 기기에서도 잘 작동하면서도, 작고 값싼 AI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S의 생성 AI 팀도 현재 새로운 sLLM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