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에 전기로 만든다…"저탄소 철강 250만t 생산"

포스코는 6일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백 포스코 광양전기로사업추진반장, 이철무 포스코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정강옥 광양소방서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김태균 전라남도의회 부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이본석 포스코 노경협의회 전사대표,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이진수 포스코 생산기술본부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이동렬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정우영 포스코 투자엔지니어링실장. 사진 포스코

포스코는 6일 전남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투자금은 6000억원이다. 포스코는 2025년 말 전기로를 준공해 2026년부터 저탄소 철강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로는 재활용한 철을 녹여 새로운 철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오래된 기술이지만 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어 최근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로(電氣爐)를 통해 연 250만t의 쇳물을 생산하면 고로(高爐)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기로 신설은 탈 탄소 정책 및 저탄소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해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또 전기로 조업 중에 발생하는 가스를 스크랩 예열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전기로 공사가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전기로 신설 공사에는 연인원 16만여명의 공사인력이 참여해 지역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글로벌 기후 위기 및 신 무역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